직교 기저
벡터의 좌표는 내적으로 구한다. 신호의 계수도 같은 방법으로 구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기저는 어떤 성질을 가져야 할까?
직교 기저로 나누기
평면의 점 는 이다. 좌표 3과 2는 를 , 방향으로 투영한 길이이고, 두 기저가 서로 직각이며 길이가 1이기 때문에 내적 , 가 곧 좌표가 된다.
그림은 두 계산을 한 평면에 겹쳐 그린다. 좌표는 원점에서 방향으로 , 이어서 방향으로 만큼 걸어 에 닿는 두 화살표이고, 내적은 에서 각 기저 방향으로 내린 수선의 발이다. 표준 기저에서는 가 어디에 있든 평행사변형의 꼭짓점과 수선의 발이 같은 점이다.
점 P = (3, 2)의 좌표 cᵢ와 내적 ⟨P, eᵢ⟩를 표에 나란히 적고, 극좌표 그림은 같은 점을 r과 θ로 나타낸다. 기울어진 기저는 e₁–e₂ 각이 60°인 길이 1의 두 벡터이다.
해 보기
- 표준 기저에서 좌표와 내적을 비교하라.
관찰
좌표와 내적이 모두 (3, 2)이다. 평행사변형의 꼭짓점과 수선의 발이 같은 점이다.
- 직교 기저를 30° 돌렸을 때 좌표와 내적이 같은지 확인하라.
관찰
좌표는 (3.598, 0.232)로 바뀌지만 내적도 (3.598, 0.232)로 같다. 두 기저 벡터가 직각이고 길이가 1이면 어느 방향으로 돌려도 내적이 좌표이다.
- e₁–e₂ 각이 60°인 기울어진 기저에서 좌표와 내적이 왜 갈라지는지 확인하라.
관찰
좌표는 (1.845, 2.309), 내적은 (3, 3.232)로 갈라진다. 좌표는 다른 기저에 평행하게 걸어서 재고, 내적은 수선으로 재기 때문이다.
신호도 같은 방식으로 쓴다. 구간 에서 정의한 신호 가 에서 2, 에서 0, 에서 1이라고 하자. 폭 1, 높이 1인 사각 펄스 (는 에서 1, 나머지에서 0)를 기저로 잡으면 다음과 같다. 세 계수를 모은 [2 0 1]이 의 좌표이다.
벡터의 내적은 같은 자리의 성분을 곱해 더한다. 함수에서는 같은 시각의 값을 곱해 적분한다. 4장에서는 복소 신호의 내적을 켤레를 붙여 정의했는데, 여기서 쓰는 사각 펄스는 실수라서 켤레가 필요 없다.
세 사각 펄스는 서로 겹치지 않으므로 이면 이고, 자기 자신과의 내적은 이다. 즉 정규직교(orthonormal) 기저이다. 그래서 계수는 내적 한 번으로 나온다.
"원래 함수 = 계수 × 직교 함수의 합"은 행렬 곱과 같은 구조이다. 기저 함수를 열로 세운 행렬에 계수 벡터를 곱하면 신호가 되고, 거꾸로 신호와 각 기저의 내적을 모으면 계수 벡터가 된다. 푸리에 급수는 기저를 사각 펄스 대신 정현파로 바꾼 같은 계산이다.
그림은 같은 계산을 신호 에 한다. 큰 그림은 와, 계수를 곱한 세 사각 펄스이다. 작은 그림 셋은 곱 와 그 면적, 곧 내적이다. 세 면적은 계수 [2 0 1]과 같고, 계수 하나를 바꾸면 그 곱의 면적만 바뀐다. 서로 겹치는 사각 펄스 를 기저로 쓰고 x를 [1 2 3]으로 두면, 이 기저는 직교하지 않아 좌표 [−1 −1.414 5.196]과 내적 [1 2.121 3.464]가 모두 다르다.
x의 계수 1–3이 사각 펄스의 높이이고, 작은 그림 셋은 곱 x(t)φᵢ(t)와 그 면적, 곧 내적 ⟨x, φᵢ⟩이다.
해 보기
- x의 계수 2가 1이면 세 면적이 각각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라.
관찰
가운데 작은 그림에만 면적 1이 생기고 나머지 두 면적은 2와 1 그대로이다. 기저가 서로 겹치지 않아 한 계수가 다른 기저의 내적에 끼어들지 않는다.
- x의 계수 1이 −1이면 첫째 곱의 면적과 내적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라.
관찰
첫째 곱이 가로축 아래로 내려가 빨간 면적 −1이 되고, 표의 좌표와 내적도 −1이다. 내적은 계수의 부호까지 돌려준다.
- 기저가 서로 겹치는 사각 펄스이면 좌표와 내적이 같은지 확인하라.
관찰
표의 좌표 [−1 −1.414 5.196]과 내적 [1 2.121 3.464]가 다르다. 기저가 겹치면 한 기저의 내적에 다른 기저의 몫이 섞여, 내적 한 번으로는 좌표가 나오지 않는다.
직교와 정규직교
두 벡터의 내적이 0이면 직교이다. 4장에서 곱의 적분이 0인 두 함수를 직교한다고 한 것과 같은 뜻이다. 길이는 상관없다. 직교하면서 두 벡터의 길이가 모두 1이면 정규직교이다. 서로 수직인 길이 2와 0.5의 두 벡터는 직교하지만 정규직교는 아니다. 둘을 각자의 길이로 나누면 단위원 위의 정규직교 쌍이 된다.
그림은 기준 와 벡터 의 내적 와, 를 방향으로 투영한 길이 를 함께 계산한다. 처음에는 이고 두 벡터 사이 각은 이다. 가 를 지나면 초록 투영 화살표가 와 같은 쪽에서 반대쪽으로 넘어간다.
셋째 줄은 두 좌표의 곱을 그대로 더한다(처음 상태 2·1.147 + 0·1.638 ≈ 2.294).
해 보기
- 두 벡터가 직각이면 내적 와 투영 길이 가 얼마인지 확인하라.
관찰
, 이다. 수선의 발이 원점에 떨어져 투영 화살표가 사라진다.
- 두 벡터의 각이 120°이면 와 를 구하고, 투영이 어느 쪽을 가리키는지 확인하라.
관찰
, 이다. 좌표로는 이다. 투영이 와 반대 방향을 가리킨다.
- 에서 가 1이면 와 가 각각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하라.
관찰
로 일 때(2)의 절반이지만, 은 그대로이다. 내적은 기준의 길이에 따라 바뀌고, 투영 길이는 바뀌지 않는다.
선형대수의 직교 행렬(orthogonal matrix)은 , 즉 인 정사각 행렬이다. 이름은 "직교"지만 이 조건은 열들이 정규직교일 때 성립한다. 열 , 은 으로 직교하지만, 이 둘을 열로 세운 는 이다. 대각선에 남는 값이 각 열의 길이 제곱이다.
함수에서도 같은 구분이 나온다. 구간 에서 사인 함수들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이다. 차수가 다르면 적분이 0이므로 직교한다. 같은 차수끼리의 적분(함수의 길이 제곱)은 라서 1이 아니다. 직교하지만 정규직교는 아닌 기저이다. 이런 기저로 계수를 구할 때는 내적을 길이 제곱으로 나눈다. 뒤에 나올 계수 공식의 , 가 이 나눗셈이다.
이 결과에는 조건이 있다. 차수 이 정수이고, 두 함수가 모두 사인이고, 구간이 일 때이다. 4장에서 본 반 주기 사인의 직교성과 같은 결과이다. 사인과 코사인을 섞으면 같은 구간에서 0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두 함수에 공통인 한 주기 전체에서 적분하면 0이 된다. 4장에서 본 대로, 서로 다른 정수 차수의 정현파는 공통 주기 전체에서 직교한다. 아무 구간에서나 직교하는 것은 아니다.
곱을 차·합 주파수로 나눌 때는 와 4장에서 쓴 사인·코사인의 곱 공식을 쓴다.
그림은 입력 하나를 기준 , 와 같은 시각끼리 곱해 구간 에서 평균한다. 두 평균이 복소 계수 의 실수부와 허수부이다. 곱 그래프 아래의 두 줄은 그 곱을 차 주파수 와 합 주파수 의 정현파로 나눈 것이고, 두 줄의 면적을 더하면 곱의 면적이 된다. 처음 상태는 Hz, Hz, , s이다.
두 곱과 그 성분의 부호 있는 면적을 색으로 칠하고, 두 평균을 복소평면의 한 점 c로 모은다. 성분 줄의 회색 점선은 ±A/2(입력 진폭의 절반)이고, 검정 점선은 평균이다.
해 보기
- Hz이면 두 평균과 가 얼마인지 보고, 네 성분 줄의 면적이 왜 0인지 확인하라.
관찰
두 평균이 모두 0이고 이다. 1 s 동안 차 주파수 1 Hz가 한 번, 합 주파수 3 Hz가 세 번 돌아 네 성분 줄의 면적이 모두 0이다.
- Hz에서 s이면 가 0인지 확인하고, 그 까닭을 생각해 보라.
관찰
이 남는다. 입력과 기준은 정수 Hz이지만 0.75 s 동안 차·합 주파수가 0.75번, 2.25번 돌아 정수 번이 아니다.
- 가 와 같은 1 Hz이고 s이면 가 얼마인지, 왜 1이 아닌지 확인하라.
관찰
이다. cos 곱의 성분이 0 Hz, 곧 높이 1/2인 상수가 되어 면적 0.5를 남기고, 나머지 세 성분은 정수 번 돌아 면적이 0이다. 같은 정현파끼리 곱한 평균이 1이 아니라 1/2이다.
두 곱은 차 주파수 와 합 주파수 의 정현파로 나뉜다. 일 때 구간 안에서 두 주파수가 모두 정수 번 돌면 구간이 어디서 시작하든 면적이 상쇄되어 이 보장된다. 이를 정하는 것은 입력 자체의 주기 수가 아니라 차·합 주파수의 주기 수이다.
처음 상태에서는 1 s 동안 0.5번, 2.5번이라 그 보장이 없다. 이면 cos 곱의 두 항은 마루에서 시작한 코사인이 반 주기의 정수배만큼 도는 것이라 면적이 0이 된다. 곱의 두 항은 0에서 시작한 사인이 반 주기를 홀수 번 돌아 한쪽 부호의 면적이 남는다. 그래서 cos 평균은 0이고 평균 0.255만 남는다(). 이 cos 평균의 상쇄는 시작점이 달라지면 유지되지 않을 수 있다.
이고 공통 주기 전체에서 평균하면 의 진동 항은 사라지고 상수 만 남는다. 같은 정현파끼리 곱한 평균이 1이 아닌 인 것은 이 기저가 직교하지만 정규직교는 아니기 때문이다.
구간 의 신호가 에서 1, 에서 3, 에서 이다. 기저를 높이 2, 폭 1인 사각 펄스 로 잡을 때 의 계수를 구하라.
풀이
답 1.5
힌트 이 기저는 직교하지만 길이 제곱이 1이 아니다. 내적을 기저의 길이 제곱으로 나눈다.
이고 이다. 계수는 이다. 이므로 의 값 3과 맞는다.
열 , 을 세운 행렬 에 대해 를 고르라.
풀이
답 (다)
- (가) 대각선이 각 열의 길이 제곱이고, 비대각이 두 열의 내적이다. 자리가 바뀌었다.
- (나) 두 열은 직교하지만 길이가 라 정규직교가 아니다. 대각선에는 길이 제곱 2가 남는다.
의 원소는 열과 열의 내적이다. 대각선은 , 비대각은 이다. 두 열을 각각 로 나누면 인 직교 행렬이 된다.
다음 문장이 참인지 거짓인지 고르라. "와 는 구간 s에서 직교한다."
풀이
답 참
- 거짓 0.5 s는 두 함수의 공통 주기 1 s보다 짧다. 그러나 판단은 차 주파수 2 Hz와 합 주파수 4 Hz가 구간 안에서 정수 번 도는지로 한다. 0.5 s 동안 각각 1번, 2번 돈다.
이다. 0.5 s 동안 4 Hz 코사인은 2번, 2 Hz 코사인은 1번 완전히 돌아 두 적분이 모두 0이다. 공통 주기 전체는 직교가 보장되는 충분한 구간이고, 이 예처럼 더 짧은 구간에서도 직교할 수 있다.
강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