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I Lab강의 노트

Signals and Systems L04

복소수

주파수가 정해진 정현파 하나는 진폭과 위상, 두 수로 정해진다. 이 두 수를 한 수에 담고, 곱셈 한 번으로 크기를 바꾸면서 회전시키는 수가 복소수이다. 복소 지수가 서로 직교하는 조건까지 가면 5장의 푸리에 해석을 시작할 수 있다.

신호를 복소수로 쓰는 이유

정현파 하나를 적는 데 수가 몇 개 필요하고, 그 수들을 왜 복소수 하나로 묶을까?

전기 신호를 기술하는 세 양은 진폭(amplitude), 주파수(frequency), 위상(phase)이다. 주파수를 알고 있으면 정현파 Acos⁡(2πft+ϕ)A\cos(2\pi ft+\phi)는 진폭 AA와 위상 ϕ\phi 두 수로 정해진다. 복소수 AejϕAe^{j\phi} 하나가 이 두 수를 함께 담는다. AejϕAe^{j\phi}는 복소평면에서 원점과의 거리가 AA이고 각이 ϕ\phi인 점이며, 이 표기는 다음 절에서 정의한다.

통신 신호에서는 이 양들이 시간에 따라 바뀌면서 정보를 나른다. FSK(frequency shift keying)는 비트 1과 0을 서로 다른 두 주파수의 톤으로 보낸다.

비트 열 개를 비트마다 0.1 s씩 보낸 FSK 신호는 복소평면에서 도는 점 하나로 나타낼 수 있다. 점은 비트 1 동안 1초에 60바퀴, 비트 0 동안 30바퀴의 빠르기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수신기는 1 ms마다 이 점의 가로 좌표 II와 세로 좌표 QQ를 기록한다. 그래서 II, QQ 기록은 비트 1 구간이 비트 0 구간보다 두 배 촘촘하다. 샘플링 주파수가 1 kHz이므로 샘플 사이에 점이 도는 각은 360∘×f/1000360^\circ\times f/1000, 곧 30 Hz에서 10.8°, 60 Hz에서 21.6°이다. 비트가 바뀌어도 위상이 이어지므로 점은 튀지 않는다.

처음 상태는 비트열 1011001101의 둘째 비트(0, 30 Hz) 안인 $t=0.155$ s이다. 점은 첫 비트에서 여섯 바퀴(2160°), 둘째 비트에서 55샘플 동안 594°를 돌아 위상이 2754°, 한 바퀴의 정수배를 빼면 −126°이고, 이 샘플은 $I=-0.59$, $Q=-0.81$, 곧 $z[155]=-0.59-j0.81$이다.

해 보기

  1. 첫 비트(1) 안의 t=0.055t=0.055 s에서 원 위의 샘플 간격과 z[55]z[55]를 확인하라.
    관찰

    60 Hz라 원 위의 샘플 간격이 21.6°로, 처음 상태의 두 배이다. 55샘플 동안 1188°, 한 바퀴의 정수배를 빼면 108°를 돌아 z[55]=−0.31+j0.95z[55]=-0.31+j0.95이다.

  2. 앞의 다섯 비트가 1, 뒤의 다섯 비트가 0인 기록 전체에서 두 구간의 II, QQ를 비교하라.
    관찰

    기록 전체가 그려진다. II와 QQ 모두 앞 0.5 s는 60 Hz로 촘촘하고 뒤 0.5 s는 30 Hz로 성기다. 마지막 샘플은 비트 0 안이라 간격이 10.8°이고, z[999]=0.98−j0.19z[999]=0.98-j0.19이다.

  3. 비트 1의 톤이 40 Hz이면 두 비트를 II, QQ 그래프에서 가르기 쉬운지 확인하라.
    관찰

    샘플 간격이 14.4°로 비트 0의 10.8°와 비슷해진다. 한 비트 동안 1은 4바퀴, 0은 3바퀴라 II, QQ 그래프에서도 두 구간을 가르기 어렵다.

이런 신호를 받는 I/Q 수신기는 샘플마다 동상(in-phase) 성분 II와 직교(quadrature) 성분 QQ를 얻어 복소수 I+jQI+jQ 하나로 기록한다. 1장의 수신기가 내놓던 I, Q 두 출력이 이것이다. 이 복소수의 크기와 각이 그 순간의 진폭과 위상이다. 그래서 통신 신호는 복소수의 열(sequence)이다.

직교형식과 극형식

복소수 하나를 평면의 한 점으로 보면, 그 점은 가로·세로 좌표로도, 원점에서의 거리와 방향으로도 부를 수 있다. 두 이름은 어떻게 서로 바뀌고, 바꿀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할까?

복소수 하나는 실수 두 개를 담는다.

z=x+jy=rejθz=x+jy=re^{j\theta}

복소수 zz는 복소평면(complex plane)의 한 점이다. 가로 좌표 x=Re⁡zx=\operatorname{Re}z가 실수부(real part), 세로 좌표 y=Im⁡zy=\operatorname{Im}z가 허수부(imaginary part)이고, 허수 단위 jj는 j2=−1j^2=-1을 만족한다. x+jyx+jy 꼴을 직교형식(rectangular form)이라고 한다. 수학 교재는 허수 단위를 ii로 쓰지만, 전기·전자공학에서는 전류 기호 ii와 겹치지 않게 jj를 쓴다. 이 과목은 처음부터 끝까지 jj를 쓴다.

같은 점을 원점에서의 거리 rr와, 양의 실수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잰 각 θ\theta로도 나타낼 수 있다. 이것이 극형식(polar form)이다.

r=∣z∣=x2+y2,x=rcos⁡θ,y=rsin⁡θr=|z|=\sqrt{x^2+y^2},\quad x=r\cos\theta,\quad y=r\sin\theta

rejθre^{j\theta}는 r(cos⁡θ+jsin⁡θ)r(\cos\theta+j\sin\theta)를 줄여 쓴 것이다. 이 등식이 Euler 공식이고, 뒤의 '극형식과 Euler 공식' 절에서 여러 방법으로 유도한다.

각 θ\theta를 편각(argument) arg⁡z\arg z라고 한다. 편각에 2π2\pi의 정수배를 더해도 같은 점이므로 arg⁡z\arg z는 값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하나를 골라야 할 때는 −π<θ≤π-\pi<\theta\le\pi 범위의 값을 쓰고, 이것을 주값(principal value) Arg⁡z\operatorname{Arg}z라고 한다. z=0z=0에는 방향이 없어 편각을 정의하지 않는다.

직교형식에서 극형식으로 바꿀 때는 사분면을 먼저 본다. arctan⁡(y/x)\arctan(y/x)는 −π/2-\pi/2와 π/2\pi/2 사이의 값만 주므로, x<0x<0인 점(2·3사분면)에서는 여기에 π\pi를 더하거나 빼야 한다. 예를 들어 z=−1+j3z=-1+j\sqrt3은 r=2r=2이고, 점이 2사분면에 있으므로 θ\theta는 arctan⁡(−3)=−π/3\arctan(-\sqrt3)=-\pi/3이 아니라 2π/32\pi/3이다.

y/x=−3y/x=-\sqrt3은 원점을 지나는 직선의 기울기이므로 원점 반대쪽의 점 1−j31-j\sqrt3도 같은 값을 준다. arctan⁡(y/x)\arctan(y/x)는 그 가운데 오른쪽 반평면의 방향 −60∘-60^\circ를 돌려주고, 그 방향에는 zz가 아니라 1−j31-j\sqrt3이 있다. 그래서 2사분면의 점에서는 180∘180^\circ를 더해 120∘120^\circ를 얻는다.

z = −1 + j√3의 두 이름: 직교형식 x = −1, y = √3과 극형식 r = 2, θ = 120°. arctan(y/x) = −60°는 원점 반대쪽의 점 1 − j√3을 가리킨다ReIm21 − j√3arctan(y/x) = −60°x = −1y = √3r = 2θ = 120°z = −1 + j√3
z = −1 + j√3의 두 이름. 직교형식은 가로 −1, 세로 √3이고, 극형식은 거리 r = 2, 각 θ = 120°이며, 붉은 점선은 arctan(y/x) = −60° 방향, 곧 원점 반대쪽의 점 1 − j√3 쪽으로 그은 선이다.

z=−2+j2z=-2+j2를 rejθre^{j\theta}(−π<θ≤π-\pi<\theta\le\pi)로 쓸 때 θ\theta를 고르라.

  1. (가) −3π/4-3\pi/4
  2. (나) −π/4-\pi/4
  3. (다) 3π/43\pi/4
  4. (라) π/4\pi/4
풀이

답 (다) 3π/43\pi/4

  • (가) −2−j2-2-j2의 각이다. 허수부가 양수이므로 점은 위쪽 반평면에 있다.
  • (나) arctan⁡(y/x)=arctan⁡(−1)\arctan(y/x)=\arctan(-1)을 그대로 쓴 값이다. 이 방향에는 반대쪽 점 2−j22-j2가 있다.
  • (라) 2+j22+j2의 각이다. 실수부가 음수이므로 점은 왼쪽 반평면에 있다.

r=4+4=22r=\sqrt{4+4}=2\sqrt2이다. x<0x<0, y>0y>0이라 점은 2사분면에 있다. arctan⁡(−1)=−π/4\arctan(-1)=-\pi/4에 π\pi를 더해 θ=3π/4\theta=3\pi/4이고, z=22 ej3π/4z=2\sqrt2\,e^{j3\pi/4}이다.

켤레 복소수

z=x+jyz=x+jy의 켤레(complex conjugate)는 허수부의 부호를 바꾼 수이다.

z‾=x−jy=re−jθ\overline z=x-jy=re^{-j\theta}

복소평면에서 켤레는 실수축에 대한 반사이다. 크기는 같고 편각의 부호만 바뀐다. 자기 켤레와 곱하면 허수부가 사라지고 크기의 제곱이 남는다.

zz‾=(x+jy)(x−jy)=x2+y2=∣z∣2z\overline z=(x+jy)(x-jy)=x^2+y^2=|z|^2

전기장처럼 복소수로 적은 양에서 전력(power)을 계산할 때 이 식을 쓴다. 전력은 크기의 제곱에 비례하고, 크기의 제곱은 켤레를 곱해 얻는다.

예를 들어 자유 공간을 지나는 평면파의 전기장을 복소수 EE(크기는 최댓값 V/m, 편각은 위상)로 적으면 평균 전력 밀도는 S=EE‾/(2η0)=∣E∣2/(2η0)S=E\overline E/(2\eta_0)=|E|^2/(2\eta_0) W/m²이다. η0≈377 Ω\eta_0\approx377\ \Omega는 자유 공간의 파동 임피던스이다. 2로 나누는 것은 ∣E∣|E|가 최댓값이기 때문이다. 실제 전기장 ∣E∣cos⁡(ωt+ϕ)|E|\cos(\omega t+\phi)의 제곱을 한 주기 동안 평균하면 cos⁡2\cos^2의 평균이 12\tfrac12이라 ∣E∣2/2|E|^2/2가 남는다. 위상이 어떻든 EE‾E\overline E는 음이 아닌 실수이고, ∣E∣=1|E|=1 V/m이면 S≈1.33S\approx1.33 mW/m²이다. 저항 RR에 걸린 전압 VV의 평균 전력 ∣V∣2/(2R)|V|^2/(2R)도 같은 계산이다.

실수부와 허수부도 켤레로 꺼낼 수 있다.

Re⁡z=x=12(z+z‾),Im⁡z=y=12j(z−z‾)\operatorname{Re}z=x=\frac12(z+\overline z),\qquad \operatorname{Im}z=y=\frac1{2j}(z-\overline z)

나눗셈은 분모의 켤레를 분자와 분모에 곱해 분모를 실수로 만든 뒤 계산한다.

1z=z‾zz‾=z‾∣z∣2=x−jyx2+y2(z≠0)\frac1z=\frac{\overline z}{z\overline z}=\frac{\overline z}{|z|^2}=\frac{x-jy}{x^2+y^2}\qquad(z\ne0)

자유 공간을 지나는 평면파의 전기장이 E=2ejπ/3E=2e^{j\pi/3} V/m이다. 평균 전력 밀도 SS를 구하라(η0=377 Ω\eta_0=377\ \Omega).

풀이

답 5.305 mW/m²

힌트 S=EE‾/(2η0)S=E\overline E/(2\eta_0)이다. 켤레를 곱하면 위상은 사라지고 크기의 제곱만 남는다.

EE‾=∣E∣2=4E\overline E=|E|^2=4 V²/m²이고, 위상 π/3\pi/3은 켤레를 곱할 때 지워진다. S=4/(2×377)≈0.005305S=4/(2\times377)\approx0.005305 W/m², 곧 약 5.31 mW/m²이다. 2를 빼먹으면 10.6 mW/m²가 나온다.